자기긍정 별처럼 만난 사람들

오랜만에 (친)오빠를 만나 밥을 먹었다
밥은 잘 챙겨먹고 다니냐며
연애 좀 하라고 서슴없이 잔소리할 수 있는
몇 안되는 사람이다

오늘은 내게 자기긍정의 말을 하도록 했다

“나는 비록...하지만 깊게 완전히 나 자신을 받아들입니다”

라는 선언.
워낙 다방면에 관심이 많고 뜬금없는 데가 있어서
그냥 시키는대로 했는데
뭔가 좀 신기한 기분이 들었다

특별할 것도 없지만
평범하지도 못한
세상 가장자리에 서있는 익숙한 감각이 올라오면서도
의외로 위로가 되었다

이제 땅을 밟고 있지 않아도 무섭지 않다

물론 저 문장이 주는 힘도 있겠지만
아직까지 여운이 남아있는 건
그가 받아들이도록 한 말이기 때문인듯

태어날 때부터 들어온 목소리는
세상 무엇보다 강력한 것임을
새삼 깨닫는다

(그래도 밥은 챙겨먹고 연애 좀 하자 오빠야...)